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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Feb 03. 2024

249. 빠도르넬로 마을 옆으로(8/09)

뽀이오 언덕을 넘어

빠도르넬로(Padornelo) 마을은 뽀이오 언덕(Alto de Poio) 언덕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아주 작은 마을이고 갈리시아의 프렌치 웨이(French Way)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다. 고도가 1,337미터에 달하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시에라 데 오 라냐도이로( Sierra de O Rañadoiro)와 계곡의 멋진 전망을 발아래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뒤로는 순례자들이 지나왔던 산 로케(San Roque)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산 후안 데 빠도르넬로(San Juan de Padornelo)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중세 성 요한 기사단의 본거지였다. 기사단이 사용하였던 오래된 성당은 시간이 흐르면서 공동묘지로 사용되고 있다. 오래된 건물 내부에 공동묘지를 만든 것은 흔히 볼 수 없는데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고인들의 무덤을 위해 사용되어 오랫동안 귀족이나 성직자에게는 거의 개방되지 않았다. 마을에는 산 쇼안 데 빠도르넬로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l de San Xoan de Padornelo)이 있고, 성 요한 기사단이 관할하던 전원풍 성당이었다. 16세기 재건축을 할 때에도 성당 내부의 심플한 바로크 양식 제단화를 보존했으며, 성당 건물 옆으로는 타원형 평면의 특이한 공동묘지를 만들었다. 요즘은 마을의 끝 부분에 공개된 공동묘지를 커다랗게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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