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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r 22. 2024

295.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8/14)

아....무사 안착 ♬


7월 15일 생장 피에드 포르에서 출발하여 800Km를 걸어서 드디어 8월 14일 오늘 산티아고 대성당(Catedral Basilica de Santiago de Compostela)에 무사히 도착했다. 총일수로 31일이 걸렸고, 중간에 하루를 쉬었으니 순례길을 걸은 날은 정확히 30일이 되겠다. 그렇게 빠르지도 그렇게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기간이다. 특히 여성 순례객을 동반한 것으로는 짧은 기간 완주를 한 것이다. 오늘 총 39Km를 걸어서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대성당으로 오는 산티아고 구시가지의 골목길은 스페인의 연휴로 몰려든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길이 막힐 정도였다. 대성당의 광장에도 무수한 인파들이 몰려서 정말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교구의 일부이며 세계 문화유산이다. 대성당은 그리스도 사도 중 한 명인 대 야고보 즉 산트 이야고의 묘지에 지은 성당인 것이다. 사도의 무덤 위에 지어진 성당 중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것은 로마 바티칸 시국의 겅 바오로 대성당, 인도 첸나이의 성 토마스 대성당, 튀르크의 이즈미르에 있는 성 요한 대성당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사도인 성 야고보는 그리스도가 땅끝까지 전도를 하라고 지시를 하자, 배를 타고 지중해를 지나 대서양으로 나와서 이베리아 반도의 서북쪽에 기독교를 전파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성모 마리아의 승천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가 헤롯왕 아그리파 1세에 의해 43~44년 경에 순교를 했다고 한다. 야고보의 시신은 유언에 따라 제자들에 의해 돌배에 태워져서 바다를 지나 갈리시아 지방의 수에벤 왕국의 수도인 이리아 플라비아(Iria Flavia) 즉 현재의 빠드론(Padron)으로 오게 되었고, 이곳은 지금의 산티아고로부터 20Km 정도의 거리이다. 제자들이 매장을 하려고 당시 다신교를 믿던 루파(Lupa) 여왕에게 협조를 얻으려 했으나 도리어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천사들이 그들을 밤사이 풀어주자 겁을 먹은 여왕이 야생황소 두 마리와 수레를 주고 아무 들판에나 묻으라고 허락했다.

길들지 않았던 야생 황소가 기도 한 번으로 길든 소가 되어 수레를 끌고 들판으로 가다가 어느 곳에 머물자 그곳에 야고보의 무덤을 만들었다. 제자인 성 아타나시우스와 성 테오도르도 나중에 그곳에 같이 묻히게 되었다. 그 후 로마의 지배와 게르만 민족의 이동, 이슬람 세력의 지배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무덤은 실전되고 말았다. 이슬람 지배 시기인 814년 경 은둔의 수도사 파이오(Paio)라 불리는 펠라기우스가 리브레돈 숲 위의 밤하늘에서 이상한 별빛을 목격하고 그 빛을 따라가니 덤불 속에 석관이 세 개가 있었다. 이를 이리아의 테오도미루스 주교에게 보고를 했다. 주교가 석관을 확인하니 야고보의 시신으로 확인되었고, 아스투리아스의 왕 알폰소 2세(791~842)에게 알렸다. 왕은 그 자리에 성당을 지으라고 명령하고, 직접 최초의 순례자가 되어 이곳을 방문하였다. 이어서 서기 829년에 첫 번째 성당이 세워졌고, 서기 899년에는 레온왕국의 알폰소 3세 왕이 명령하여 로마네스크 이전 성당이 세워졌다. 현재 대성당의 건축은 알폰소 6세(1040~1109)의 통치 시대에 디에고 펠라에스 주교의 후원 하에 1075년에 시작되었다. 건축재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지어졌다. 건설은 여러 차례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하는 등 오랜 세월 지속되다가 18세기에 까지 증축을 통해 확장되고 장식되었다.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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