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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r 23. 2024

296.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이해(8/14)

6가지 알아야 할 사항

1. 최초의 순례자부터 현재까지

파이오(Paio)라는 은둔자가 꿈속의 계시와 밝은 별빛에 따라 리브레돈(Libredón)이라는 숲에 원시 매장지의 유적을 찾았고, 여기에는 사도 산티아고와 그의 제자 테오도로와 아타나시오의 무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을 근거로 당시 아스투리아스 국왕 알폰소 2세가 이곳을 방문하여 성당을 지으라고 명령했고, 나중에 알폰소 3세(899년)가 재건했다. 이것이 현재 대성당과 산티아고 도시의 시작이고, 순례의 시작이기도 하다. 9세기에는 주요한 왕들이나 주교들이 순례를 했고, 11~13세기에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순례에 참여하여 황금기를 이루었다. 14~15세기는 백년전쟁, 흑사병, 경제위기와 문화 위기, 기아 등으로 약간 저조했다. 16~18세기는 루터의 종교개혁, 프랑스의 종교 갈등 등으로 순례가 급격히 퇴조했다. 19~21세기는 사도 유해의 두 번째 발견(1879), 자코비안협회의 창설 등으로 회복되고, 문화적으로 중흥을 이루는 추세이다.

2. 종교현상에서 문화체험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은 세 가지 길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즉 프랑스 길은 1993년에 지정되었고, 스페인 북부 길인 원시길과 북쪽 길은 2015년에 지정되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구시가지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문화전파의 통로로서의 길의 역할을 수행하고, 또한 진정한 "지식의 고속도로"의 기능을 하였다. 유럽에서 일어났던 거대한 문화 및 예술 운동, 낭만주의 대성당, 고딕 양식의 대성당, 중세의 서정시인 칸티가스(Cantigas), 서사시인 찬송 드 제스테(Chansons de Geste)가 이 길에서 탄생했다.

3. 코덱스 칼릭스티누스(Codex Calixtinus)

중세 유럽의 가장 중요한 순례길 가운데 하나였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종합안내서로 제작된 12세기의 필사본이다. 책머리에 교황 칼릭스투스 2세(Callixtus II, 재위 1119∼1124)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코덱스 칼릭스티누스라고 불린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있다. 모두 5권의 책과 2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맨 앞에는 〈교황 칼릭스투스 2세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제1권은 야고보에 관한 설교와 강론, 전례 등의 내용이 담긴 〈전례서〉이고, 제2권은 야고보의 생전과 사후에 이루어진 기적에 관한 22편의 이야기가 담긴 〈성 야고보의 기적〉이다. 제3권은 야고보의 유해가 콤포스텔라로 옮겨진 경위를 설명하는 〈성 야고보 유해의 콤포스텔라 이장에 관한 책〉이며, 제4권은 야고보의 계시를 받아 무슬림과 싸운 카롤루스 대제와 그의 조카 롤랑의 무훈에 관한 〈카롤루스 대제와 롤랑의 연대기〉이다. 제5권은 순례길에 위치한 마을・교회・성소・유물・풍습 등과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를 안내하는 〈콤포스텔라 성지순례 여행〉이다. 두 개의 부록에는 전례에서 부르는 다성음악과 교황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4. 산티아고 성년(聖年)

7월 25일, 즉 사도 산티아고의 날이 일요일이 될  때마다 희년을 기념한다. 이는 6년, 5년, 6년, 11년의 시간 순서로 발생한다. 산티아고에서 성년의 창설은 15 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상 최초의 희년은 1428년 또는 아마도 1434년일 수 있으며, 둘 다 대주교 Lope de Mendoza가 소집했다고 한다. 이러한 희년에 순례자들은 산티아고 대성당 방문하여 기도하고, 고해성사와 영성체 등 교회가 정한 여러 가지 규정을 준수하면 전대사 또는 죄에 대한 용서를 얻는 것이다.

5.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 : 향로)

산티아고 대성당의 세계 최대의 향로인 Botafumeiro의 무게는 53kg이고 크기는 1.5m이다. 도르래의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여 대성당의 중앙 큐폴라에서 측면 통로를 향해 회전한다. 그것을 옮기려면 Tiraboleiros라고 알려진 8명의 남자가 필요하다. 20m 높이에 매달려 있으며 최대 속도는 68km/h에 도달할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매주 금요일(성금요일 제외) 오후 7시 30분 미사에도 사용된다. 향의 향기는 기도와 영적 정화에 대한 강력한 상징적 연결을 가지고 있단다. '나의 기도가 향과 같이 주의 앞에 이루어지기를 원하옵나이다'(시편 141:2).

6. 고해성사와 미사

순례자 미사는 매일 정오에 대성당의 높은 제단에서 열린다. 특별히 성년에는 엄청난 참석자 유입으로 인해 순례자 미사가 늘어난다. 그러므로 사전에 도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사가 시작될 때 순례한 신자들을 특별히 환영하기 위해  지난 24시간 동안 산티아고에 도착하여 순례자 사무실을 방문한 순례자들의 명단을 낭독한다. 목록에는 순례의 출발지와 순례자의 국적 또는 고향이 표시된다. 고해성사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에서 하루 종일 가능하다. 고해소에 사제가 없거나 모국어로 고해성사를 받고자 하는 경우, 제의실에 요청하면 가능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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