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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r 29. 2024

302. 묵시아 항구 모습(8/15)

조그마한 어촌마을

묵시아(Muxia)는 갈리시아의 일부로 5세기와 6세기에 게르만 민족의 수에비 왕국의 영토였다. 그 후 무어인들이 침입하였으나 아스투리아스 왕에 의해 지배되었다. 묵시아(Muxía)는 땅끝 마을답게 해변으로 유명하고, 활발한 어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묵시아는 Costa da Morte 또는 Costa de la Muerte(죽음의 해안)의 일부에 속한다. 코스타 다 모르테(Costa da Morte)는 바닷속에 바위가 많아서 해안으로 접근하던 배들 중에 난파선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2002년 11월 묵시아(Muxía)의 해안 지역에 유조선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침몰되어 70,000갤런이라는 대량의 기름이 유출되어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의 긴 해안선이 오염된 사고도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성 야고보는 이 지역 주민들을 기독교화하려고 노력했지만 별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늘 하느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를 했는데,  동정녀 마리아가 성 야고보에게 나타나 그를 위로했다고 한다. 바닷가 바위 근처에 있는 각종 돌들은 당시 성모 마리아가 타고 온 돌배의 잔해로 알려져 있다. 묵시아는 17세기에 카스티야왕국의 카를로스 왕이 편리한 항구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그의 왕국의 상업과 그의 사촌인 영국 왕 메리 1세와의 원활한 연결 통로로서의 구실을 하였던 항구이다. 그 후 19세기에 나폴에옹의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대서양 쪽의 바위 해안은 파도가 심하지만 이쪽 항구 쪽은 바닷물이 잔잔하고 아주 조용한 항구이다. 해수욕을 하는 관광객도 더러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 숙소인 벨라 묵시아(Bella Muxia)에 여장을 풀고 항구와 마을, 땅끝 쪽의 여러 곳을 둘어 보았다. 이곳에서 2박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다시 한달 정도의 여행을 이어 가기로 작정하였다.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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