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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r 28. 2024

301. 묵시아로 떠나다(8/15)

땅끝 마을로 가다.

어제(8/14일) 대성당 우체국 사무실 옆에 있는 시외버스 승차권 발매소에서 땅끝마을인 묵시아(Muxia)행 14:30분 출발 버스표를 예매해 두었다. 그래서 어젯밤에는 오래간만에 피로도 풀 겸 조선 주객(酒客) 금삿갓이 저녁에 와인을 두 병이나 마시고 긴 밤을 푹 잤다. 느지막이 일어나 준비를 해서 오늘은 묵시아로 가면 된다.  숙소를 나와서 대성당에 다시 한번 더 가서 어제 못 본 곳이 있나 챙겨 보고, 점심도 먹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묵시아행 버스는 Monbus였다. 순례객들 중 산티아고 까지만 순례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걷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묵시아까지 90여 Km를 더 걷는다. 조선 과객 금삿갓은 당초 800Km만 걷기로 해서 여기서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다. 묵시아에서 한 이틀 밤을 묵으면서 푹 쉬고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포르투갈과 스페인 다른 지역, 남프랑스 들을 둘러볼 생각이다. 묵시아로 가는 버스 승객은 그리 많지 않고 붐비지도 않게 적당하였다. 배낭을 버스 짐칸에 적재하고 앞자리를 배정받아서 편안하게 산티아고를 떠나서 묵시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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