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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r 31. 2024

304. 묵시아 신성한 바위의 전설(8/16)

치유의 전설 바위

묵시아(Muxia)는 땅끝 마을로 조그마한 바위산의 기슭에 있는 마을인데, 대서양 쪽의 땅끝에 신성한 전설의 바위가 있다. 옛날 성 야고보가 이곳에서 전도를 위한 설교를 하는데 당시 이곳은 이교도들의 지역이라서 전도가 수월하지 않았다. 전도에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하지 성모 마리아가 돌배를 타고 이곳으로 성 야고보를 격려하러 왔다고 한다. 깜짝 놀란 성 야고보는 그 돌배의 일부를 가져다가 지금의 등대 옆에 성소와 제단을 간단하게 차렸다. 그리고 본인도 성모 마리아를 알현하러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가 거기서 순교를 당하고 말았다. 나머지 돌배의 일부가 지금 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의 제일 첫 번째 것이 그 돌배의 돛이라고 한다. 이름이 Pedra dos Cadris이다. 생긴 모양이 인간의 신장을 닮았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 과객 금삿갓의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커다란 상어의 입처럼 보인다. 큰 백상아리가 먹이를 삼키려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이 바위 밑의 구멍으로 9번을 통과하면 신장병과 허리통증이 완전히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 실제 어른이든 이이 이 바위 밑으로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이 바위는 성모 마리아가 타고 온 돌배의 방향타 구실을 했던 바위란다. 이름은 Pedra do Timon이다. 이 바위는 2014년 격렬한 폭풍이 몰아칠 때 큰 파도에 의해 부서져서 위의 사진처럼 조각만 남아서 바위 언덕 위쪽으로 이전하여 이렇게 전시해 놓고 있다. 이 바위는 죄지은 사람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측정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범죄 혐의자나 불륜 의심되는 사람을 바위 위에 올라서게 하면 그 바위의 진동이나 흔들림으로 그 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옛날 어떤 도둑이 성모 마리아 성소에 들어가서 성물을 훔치려고 하자 이 바위가 춤을 추면 움직여서 도둑이 물건을 두고 도망갔다고 한다.

위의 사진이 마지막 바위인데, 돌배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이름이 Pedra de Abalar이다. 파도에 의해 다 부서지고 일부분만 남았단다. 이 바위산의 꼭대기가 Mirador Monte Corpino인데, 여기에 올라가면 이 마을의 전체가 파노라마로 볼 수가 있다. 이곳에 올라가면 다양한 바위들이 큰 바위 위에 올라앉아 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눈에 들어온다. 아래 사진들과 같은 바위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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