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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pr 01. 2024

305. 묵시아 해안선과 코르피노산 전망대(8/16)

묵시아의 이모저모

묵시아의 숙소가 있는 마을에서 옛날의 성소인 비르세 다 바르카(Virxe de Barca) 성당이 있는 대서양 연안 바닷가 까지는 해안선 길이 잘 정돈되어 있고, 지름길은 마을의 성당과 공동묘지 옆으로 난 산길을 가면 된다. 이 산은 산이랄 것까지 없는 약간 언덕인데, 모두 바위로 구성되어 있다. 코르피산 전망대(Mirador Monte Corpino)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 곳에 있지만 조선 과객 금삿갓은 성소가 있는 곳까지 가서 거기서 올라갔다. 그곳에서 올라가는 길이 가장 완만하다. 숙소 쪽 성당 뒤로 올라가려면 제법 가파르다. 성 야고보와 성모 마리아의 성소가 보관된 성당 근처에는 커다란 등대도 있고, 20여 년 전에 유출된 기름 오염 사건을 기리는 기념물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다. 항구의 들어오는 입구 바다 건너 저편 언덕에는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면서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이 해안선 길은 마치 섬을 한 바퀴 도는 것처럼 코르피산 전망대를 끼고 둥글게 길이 연결되어 있다. 코르피산 전망대의 제일 꼭대기에는 동로 만든 십자가가 단아하게 세워져 있고 묵시아 항구와 마을을 비롯하여 주변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저녁에 해질 무렵에 대서양의 일몰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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