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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l 12. 2024

357. 포르투갈의 아줄레주 사랑

포르투에서도 무수하게 타일 장식 건물을 보았지만 리스본도 또한 마찬가지다. 각종 기념물, 기차역, 성당, 레스토랑은 물론 일반 가정집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아줄레주 사랑은 포르투갈의 정신인가 보다.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 뜻의 아랍어 알 줄라이카(al Zulaycha)가 어원이란다. 이는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할 때, 아줄레주 장식이 이슬람 문화에서 유래되었음을 의미한다. 포르투갈 왕 마누엘 1세가 스페인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의 타일 장식에 매료돼 자신의 왕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한 뒤 포르투갈 전역으로 퍼져나가서 이런 전통이 생긴 거다. 건물 내부, 외부, 벽, 바닥, 천장을 장식하는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건축에 가장 많이 쓰이는 중요한 요소다. 초기 아줄레주는 흰색과 파란색을 사용했지만 노란색, 초록새 등으로 다양해졌다. 역사적인 장면, 일상생활, 종교적인 내용 등 다양한 내용을 담거나 기하학적 패턴, 꽃무늬도 많이 사용한다. 리스본과 포르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아줄레주를 활용한 접시, 머그컵, 그림 작품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여행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 상 페드로 알칸타라 전망대에 설치된 리스본 시내의 지도 겸 그림도 아줄레주로 만들어 놓았다. 이 지도는 1952년 Fred Kradolfer가 만든 것으로 타일에 그려져 있는데 지금도 실물과 거의 유사하다. 이는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리스본의 명소를 가리킬 때 아주 유용하다. 전망대 주변의 건물들도 아줄레주로 외부를 장식한 것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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