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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感春(감춘) / 봄 느낌

금삿갓의 漢詩工夫(240718)

by 금삿갓

感春(감춘) / 봄 느낌

- 張籍(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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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客悠悠任病身

원객유유임병신

●●○○●●◎

먼 나그네 아득한 곳에서 몸에 병이 드니


誰家池上又逢春

수가지상우봉춘

○○○●●○◎

누구 집 못가에서 또 봄을 맞이하나?


明年各自東西去

명년각자동서거

○○●●○○●

내년에 각자가 동서로 떠나게 되면


此地看花是別人

차지간화시별인

●●○○●●◎

이곳에서 같이 꽃 볼 사람은 다른 사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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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言遠方之客(차언원방지객)이 客中(객중)에 任病於身而誰家池上(임병어신이수가지상)에 又奉春色耶(우봉춘색야)아. 明年(명년)에 東西散去則此地看花人(동서산거즉차지간화인)은 必是他人矣(필시타인의)라. 上二句(상이구)는 言此地爲客而病且逢春(언차지위객이병차봉춘)하니 安得無感傷之懷耶(안득무감상지회야)아. 離此地則又於誰家(이차지즉우어수가)에 逢春耶(봉춘야)아. 下二句(하이구)는 言不知明年又在何處而各自東西去則此地春色(언부지명년우재하처이각자동서거즉차지춘색)이 如今日而看花者(여금일이간화자)는 必是他人也(필시타인야)리라.

이는 멀리 떠나온 나그네가 객지 생활 중에 몸에 병이 들어 어느 집 못가에서 또 봄빛을 만나는가? 내년에는 동서로 흩어질 것이니 이곳에서 꽃을 보는 사람은 필시 다른 사람 일 것이다라는 말이다. 위 두 구절은 “이곳에서 나그네가 되어 병이 든 채 봄을 맞이하니 어찌 감상의 회포가 없을 수 있겠는가? 이곳을 떠나면 또한 어느 집에서 봄을 만날까?”라는 말이다. 아래의 두 구절은 “내년에는 또한 어느 곳에 있을지 알지 못하고 각자 동서로 헤어져 떠날 것이므로 이곳의 봄빛이 오늘과 같을 것인데 이 꽃을 구경할 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일 것이다.”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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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籍(장적) : 768년 출생 – 830년 사망 추정, 자는 文昌(문창)이고, 中唐(중당)의 문관, 시인. 河北省 濮陽(하북성 복양) 사람이다. 進士(진사)에 급제하여 韓愈(한유)의 천거로 國子博士(국자박사)가 되었고, 國子司業(국자사업)을 역임했다. 古詩(고시)와 書翰, 行草(서한, 행초)에 능했고, 樂府(악부)에도 능하여 王建(왕건)과 이름을 같이했다. 한유에게 ‘노름을 즐기고 남에게 이기려는 승벽이 세며 老佛(노불)을 배척하여 미움을 받으니 맹자처럼 글로 후세에 남기지 못하리라.’는 신랄한 편지를 보낸 바가 있으며 ‘張司業詩集(장사업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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