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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맘 Aug 25. 2020

나의 엄마표 영어는 이렇게 시작했다!

큰아이가  태어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맑은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아이가 커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 생각들에 이어 '영어로부터 자유롭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년을 실천해온 나의 엄마표 영어는 그날 아이 얼굴을 바라보며 문득 떠오른 그 '직감'에서 시작되었다. 



'팟'하고 직감이 오면 곧바로 행동하세요. 
직감이 주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이어가지 않으면 성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직감이 오는 그 순간이 바로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절묘한 타이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3초 직관력》


나는 생각이 많고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뭐든 쉽게 결정하고 시작하는 편이 못된다. 그런데 그날은 떠오른 직감을 무시하지 않고, 무조건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을 발휘했다.



지금이야 엄마표 영어가 보편화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엄마표 영어'는 아주 생소한 개념이었다.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해석하는 영어 학습 방식이 대세를 이루던 때였고, 엄마표 영어나 영어동화 같은 교육 방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해왔던 영어 공부 방식을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영어도 우리말과 같은 방식으로 배우면 되지 않을까' 

우리말처럼 많이 들으면 말을 하고, 듣고 말하는 게 넘치면 읽고 쓰는 것도 가능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차피 힘든 영어공부라면 아이보다 내가 힘든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방식의 영어 공부법이 아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런 노력으로 '영어 동화'를 알게 되고 '영어독서 지도사'과정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영어 문장들을 찾아 외우기 시작했다. 방법이 달라지니 같은 노력도 재미가 있었다. 예전에 시험 보기 위해 단어와 문장을 외우던 때와 달리 아이와 한 문장씩 영어로 대화해 나가는 게 신기했고 같은 공부도 즐거웠다. 


10년 이상 해왔던 영어공부 방식을 버렸다. 대학 때부터 과외를 했고 직장에 입사하기 전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교육 방식도 버렸다. 그렇게 오랫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영어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렸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엄마표 영어를 하나씩 실천해나갔다.



당신의 결심과 행동 역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그 행동력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3초 직관력》


그렇게 시작한 엄마표 영어로 아이의 말문이 터졌지만 그건 시작이었다. 우리말도 아이가 말을 시작했다는 건 끝이 아니라 시작점인 것처럼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막 시작한 아이의 영어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엄마표 영어라는 방식으로  혼자 가다 보니 막막하고 힘들었다. 



그러다 '혼자보다 뜻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바로 행동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떠올랐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음이 너무 다행스럽기만 하다. 같은 뜻을 가진 엄마들과 영어 모임을 만들었고 그들과 함께 서로 다독이고 도와가며 엄마표 영어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영어 모임을 통해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다른 아이들도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었다.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자신이 행운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행운을 운반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행동하는 사람에게만 행운도, 성공도, 배움도, 이해도 찾아옵니다.《3초 직관력》


꿈을 이룬 사람,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직감에 따라 즉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만약 내가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떠올랐던 직감을 무시하고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19년의 엄마표 영어는 없었을 것이다. 


영어 모임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함으로써, 나뿐만 아니라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는 다른 엄마들에게도 자극이 되었다.그런 자극과 엄마들의 노력은 함께 했던 아이들 역시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영어 모임을 해야겠다는 직감과 행동은 그렇게 나와 우리 아이들 그리고 함께 한 다른 엄마와 아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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