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책길에 예쁜 보라색 꽃을 발견하였습니다.
함께 걷던 후배에게 물었습니다.
"저 꽃 이름이 뭐지?"
"글쎄요... 언니, 우리 네*버에 물어봐요!"
곧바로 사진을 찍어 네*버에 검색해봤습니다.
네*버의 답변은 "서양수수꽃다리"였습니다.
"'서양수수꽃다리'가 뭐야? 꽃은 너무 예쁜데 이름이 좀 안 어울리지 않아요?"
후배가 꽃 이름이 이상하다며 왠지 좀 더 고상하고 아름다운 이름이어야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서양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순우리말 같은 꽃 이름이 더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산책길에서 봤던 그 꽃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을 알게 돼서일까요?
'서양수수꽃다리'라는 그 꽃이 더 예뻐 보이고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켜고 '서양수수꽃다리'에 대해 다시 검색을 해봤습니다.
서양수수꽃다리의 또 다른 이름이 검색되었습니다.
아, 제가 알고 있는 꽃이었네요.
서양수수꽃다리의 영어 이름은 라일락, 프랑스 이름은 리라라고 검색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름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내일 후배에게 '라일락'이라는 꽃 이름을 다시 알려줘야겠습니다.
후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 산책길에 본 꽃을 라일락 대신 서양수수꽃다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어떤 꽃인지 궁금해 직접 찾아보고 관심을 가져서 그런지, 같은 꽃인데 그 이름이 왠지 더 정겹고 친근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나왔던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