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찍은 영화 (자작시)

삶의 온기를 넣어준 바다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by 재형

바다와 찍은 영화


다가올 미래의 불안감 먹물을 뿌려 어두워진 마음

눈 감고 싶은 나를 붙잡은 시원한 물 감상하고 싶어

우울에 잠겨 있던 몸을 일으켜 날아올라 거리로 나가


푸른 물의 춤이 보이자 마음은 롤러코스터 꼭대기로

올라가

굳은 마음 풀리며 희망 잡게 한 건 앞에 서서 바라본

바다야

숨을 과감히 쉬게 돼 꿈에서만 만난 웃음이 눈앞에

나타나


불어오는 바람은 에어컨을 틀고 아이스크림 먹는

기분이야

바닷가 앞에 침묵하지 않고 혼잣말을 시작해 마치

물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안정감에 어릴 적 마음속의 추억이

떠올라


무기력함에 향한 바다를 향한 여행은 기억에서 지우지 못해

그때 숨겨둔 마음과 나는 인사해 시나리오를

적어나갔어

어두운 기억 잠시 웃은 기억 다양한 감정이 표현돼

남겨져


바다와 찍은 영화 한 편은 삶을 다시 시작한 계기가

된 은인

추억하는 순간 그날 느끼지 못한 감정까지 끌어내고

싶으니

다시 바다를 가고자 하는 마음은 솟아올라 머릿속을

맴돈다


바다와 찍은 사진첩 열어보며 또다시 영화를 찍으러

간다

수, 토 연재
이전 19화골목길 위 기다림 (자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