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일지 2: 도전의 문 앞에서

by 선혜

요즘 나를 자꾸 멈춰 세우는 말이 있다.
"이대로 괜찮을까?"
지금의 내가 나쁘진 않은데, 어쩐지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안정이 주는 평온 뒤에, 나도 모르게 설렘을 갈망하는 마음이 자라고 있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라는데,
나는 오늘 그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린다.
선택이 아니라 “도전의 문 앞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누가 밀어주지도 않고,
누가 문을 열어달라고 재촉하지도 않지만
내 안에 어떤 마음 하나가 나직하게 말한다.

“가보자, 이제.
아직 너도 모르는 네가 기다리는 곳으로.”

나는 알 것 같다.
이 간질간질함은 지루함이 아니라, 가능성의 전조라는 걸.
이 문을 열면,
이전에 만난 적 없는 나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걸.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은 준비를 해본다.
종이에 한 줄 적어보고,
내 마음을 찬찬히 더듬어본다.
겁이 나지만,
설레고 있으니까.

도전은 늘 두렵지만,
두려움이 있다는 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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