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난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삶에 대한 겸허함,
진리에 대한 회의,
그리고 스스로를 함부로 믿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
그건 결코 나약한 태도가 아니라
지나치게 확신하는 사람들 틈에서
차라리 진실해지기를 택한 사람의 용기일수도.
확신할 수 없는 세계에서
그래도 살아가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보는 것”이겠지.
확신은 없지만,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는 방향을 따라간다.
확신은 없지만,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친 나를 다정하게 바라본다.
확신은 없지만,
어떤 말이 내 마음에 남았는지 기억해본다.
어쩌면
"확신" 대신
"신중함"과 "고요한 직감"으로 살고자 한다.
그건 누구보다 자기 삶을 깊이 살아내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확신하지 못해도 괜찮아.
확신 없는 말들 사이에서
내 글과 목소리는 충분히 진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