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방향으로만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가끔은 너무 많이 생각해서 피곤해지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누구의 시선도, 평가도, 기대도 없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고 싶다.
그렇다고 항상 자유롭지도 않다.
가끔은 내 안의 자의식이 다시 고개를 들고
“그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너 지금 너무 이기적인 거 아냐?”
조용히 내 어깨를 누른다.
그렇게 나는 생각과 감정 사이,
자유와 책임 사이,
멋대로와 애씀 사이를 오간다.
그 모습이 마치 진자 같다.
왼쪽으로 휘청,
다시 오른쪽으로 휘청.
중심을 딱 잡기보다는,
흔들리면서 중심에 가까워지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진자처럼 흔들리는 삶은 불안정하지만,
그 안에는 운동이 있고, 에너지가 있고, 살아 있는 증거가 있다.
한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더 이해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보지 않은 감정의 언저리로,
흔들리며 나아가는 나.
오늘도 나는 완전히 자유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갇혀 있지도 않다.
나는 흔들리는 나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건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모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