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일 센데? (1)

2025 여자바둑리그 - 팀 전력 분석(상)

by 이연

이번 시즌인 <2025 여자바둑리그>에는 총 9개의 팀이 참여했다. 그중 7개 팀은 지자체 이름을 달고 출전했고, [서울 부광약품] 팀과 [포항 포스코퓨처엠] 두 팀은 구단주인 회사 이름으로 출전했다.


선수구성.PNG - 드래프트 표. 출처 : 한게임바둑 뉴스 (상세주소는 <바둑 여전사들 총출동!> 편 참조)

이제부터 9개 팀들의 전력을 각각 분석해 볼 차례다. 왼쪽부터 삼척 - 영천 ··· 여수 순으로 보도록 하자.

(왼쪽이 드래프트 앞 순번, 오른쪽이 뒷 순번이다)

각 팀별로 내 나름의 평점과 이유를 적었다. 선수들에 대한 호칭은 생략한다.


여자바둑리그 팀 소개 페이지 - https://w.baduk.or.kr/team/team.asp?game_year=2025&team_code=2501


처음 살펴볼 팀은 [H2DREAM 삼척] 팀이다.


삼척은 저번 시즌 3위를 기록한 탄탄한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명의 주전선수를 모두 내보낸 다음 새 진영을 꾸렸다. 모험수였지만 그 과감한 결단 덕에 여자리그 최고 랭커인 (2위) 김은지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2지명으로는 작년까지 [부광약품]팀 감독을 맡고 있던 권효진을, 3지명으로는 김신영을 영입했다. 용병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리허를 불러들였다. 팀 전체로 봤을 때 나이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좀 더 안정감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평가 : 8.5점 (상)

지난 시즌 13전 전승을 달성한 김은지를 막을 사람이 있을까. 용병으로 온 리허의 무게도 어지간한 다른 팀 주장들 이상이다. 권효진과 김신영 역시 한 칼이 있는 선수들. 김은지가 또 전승에 가까운 활약을 해내고 이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1승씩 올린다면 이 팀을 꺾을 팀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목할 포인트 : 이 팀은 정규리그에서도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용병 리허가 모든 경기에 출전하게 되는 포스트시즌에서 120%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 1위를 놓치더라도, 우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 살펴볼 팀은 [영천 명품와인] 팀이다.


영천은 신생팀으로, 보호선수를 지명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다행히 앞 순번을 뽑으면서 1지명에 허서현을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2지명과 3지명에는 남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김은선과 김수진을 픽했다. 용병으로는 대만의 양쯔쉔이 함께한다.


평가 : 4점 (중하)

1지명 허서현이 랭킹(7위)과 이름값은 높지만, 여자리그에서는 다소 애매한 성적(23시즌 6승8패, 24시즌 7승7패)을 보여왔기 때문에 확실한 1승 카드로 보기에는 어렵다. 허서현을 백업해 줄 김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포인트 : 이 팀은 현실적으로 우승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허서현과 김은선 중 한 명이 큰 활약을 보여주고 나머지 멤버들이 돌아가며 1승씩을 올려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세 번째 팀은 작년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다. (포스트시즌 2위)


평택은 작년 정규리그 1위 멤버인 스미레-김주아-고미소를 그대로 보호했다. 그리고 기존의 용병이던 리샤오시 대신 새로운 용병으로 중국 여자 최강자 중 한 명인 우이밍을 영입했다. 원래도 탄탄한 강팀이었는데 압도적인 용병까지 손에 넣은 셈. 작년에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이를 갈고 덤비는 느낌이다.


평가 : 9점(최상)


이 팀은 스미레(09), 김주아(06), 고미소(02), 우이밍(06) 4명 모두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선수들 각각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즌이 종료될 때쯤에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정말 무서운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음에서 오는 불안정함만 잘 다스린다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라고 본다.


*주목할 포인트 : 4명 전부.


네 번째는 [부안 붉은노을] 팀이다.

부안은 작년에 4위를 기록한 팀. 하지만 1지명 오유진과 2지명 박소율은 각각 10승 3패, 10승 4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 나머지 한 자리를 누군가 받쳐준다면 정상에 오르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김효정 감독은 지난 시즌 맹활약한 2명을 보호지명, 3지명이던 강다정의 자리에는 김상인을 영입했다. 용병으로는 일본에서 잘 나가는 뉴에이코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진영을 갖추었다.


평가 : 6점(중)

작년 오유진과 박소율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하지만 작년에는 안타깝게도 백업해 줄 세 번째 팀원이 없었다. 이번 시즌의 팀 구성 역시 그런 느낌이 있다. 김상인도 한칼이 있긴 하지만 다소 불안정하고, 뉴에이코는 초속기+방송대국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결국은 오유진과 박소율 두 사람이 '모두' 활약해야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목할 포인트 : 앞의 둘을 백업해 줄 '3번째 팀원'이 나타날 것인가.


- 지금까지 총 4팀을 살펴보았다. 이 4개 팀의 공통점은 외국 용병을 기용했다는 것. 오고 갈 때 비용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얼마 받고 오는 건지 궁금하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약 조건은 알 수 없다.

다음편에는 '국내 선수들로만' 이루어진 나머지 5개 팀 전부를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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