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더 길어졌으면 좋겠는 이유

오늘의 한장면

by 이소

2025.04.07 (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너를 만나는 날은 항상 하루 중에

제일 좋은 날이 되어버려.


수업이 끝나고 웃으며 후다닥 달려오는 너를 보고,

나도 얼굴에 활짝 웃음이 피어난 채 너를 맞이해.


어제도 보고, 그제도 봤던 게 맞는지

어떻게 볼때마다 이렇게 반갑고 좋을까 싶어.



안본지 몇 주 된 것처럼 만나면 좋아하고 난리치는

우리가, 만나자마자 서로 이야기를 쏟아내는 우리가,

너무 재밌고 좋아.




차를 탄 게 9시 30분.


평소였으면 피곤해서 지쳐서 집에 갔을 시간이지만,

피곤함을 잊은채 마냥 좋은 이 시간을 놓기가 싫어진다.

그렇게 달려서 간 우리의 아지트.

사람이 정말 많아져서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아지트..



전날의 하루를 기록하고, 책을 조금 읽고 나니

12시가 되어 다시 집으로 가지만, 집 앞에서 헤어지기 싫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우리.


아무도 들어올 틈 없이 꽉 끌어안은 그 시간 속에서 하루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걱정들이 모두 사라져버려.




언제나 응원해주는 너가,

항상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너가

좋아한다는 말로도 부족할만큼 많이 좋아져버렸어.



그렇게 보내기 싫어 차에서 1시간을 더 얘기하다

끝끝내 헤어질때에 속상해하는 너의 표정이 생각나.


내가 너가 너무 소중한만큼,

너도 나를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난 헤어짐에 항상 아쉬움이 있었으면 좋겠어


계속해서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다는 말이니까



작가의 이전글청계천의 기억, 너와 나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