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장면
2025.04.09 (수) 강남 셀렉티드닉스 카페에서
자주 봐도 볼때마다 매번 좋구나를 또 느꼈던 날.
지난주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에 보고,
월요일에도 보고 이번 수요일에 또 본 건데,
볼때마다 안 본지 일주일은 넘은 것처럼
보러 가는 길이 너무 애틋하고 좋아.
차로 붕붕 달려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나를 기다리는 너.
놀래켜주려고 가니깐 들어오는거 바로 알고 웃으면서 반기는 너에게 난 언제쯤 서프라이즈가 성공할까 하니,
다음엔 모르는척 놀라준다는 말이 참 따뜻했어.
내가 맨날 가는 구내식당을 같이 가보기로 한 날.
오늘따라 왜 맛있는 메뉴가 없는지!
고른건 김치볶음밥에 치킨 나온 메뉴였는데, 맛있다며
다 먹는 모습이 키워보지도 않았지만 아들래미 보는 것처럼 어찌나 기특하던지.
그냥 뭘 해도 좋게 보이는 거 같아.
커피를 들고 회사 앞 벚꽃길을 걸으며 예뻤는지,
나와 벚꽃을 같이 담으려고 하는 모습도 좋았어.
이제야 실감하는 봄,
그리고 너랑의 첫 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후에도
계속 봄에 너와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걷기만 해도 좋았고, 바라만 봐도 좋았어.
그리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야 할 땐 어찌나 헤어지기 싫던지, 잘가만 우리 서로 10번은 넘게 한 거 같아.
사라질 때까지 돌아보면서 손 흔드는 모습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
그렇게 다시 만난 저녁. 이 날은 공부데이로
너는 코딩을 나는 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했지.
무엇이든 혼자 하는게 더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데,
이상하게 너랑 있으면 훨씬 더 집중도 잘 되고
더 편하다고 느끼는 내가 신기해져.
얼마간 하고 서로의 배꼽시계도 비슷했던지,
배고프다니깐 자기도 배고팠다며 가자구 웃는 너.
먹으면서도 사랑스럽다는 듯 봐주는 너의 눈빛이 너무 좋았어.
그렇게 올라오고 서로 같이하는 모바일 게임
10분만 하자며 신나하는 모습도 웃겼고, 자기랑 똑같이 생긴 캐릭터로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도 귀엽더라.
이후에 거의 3시간을 공부했는데,
너의 집중하는 모습에 나도 자극이 돼서 그런지
집에서였으면 못했을 양을 꽤나 많이 해서 놀랐어.
자격증 공부도 오랜만에 하니까 학생 때 생각나고 재밌는 거 있지. 오류로 계속 고생하다가 끝끝내 오류를 찾아내 해결하는 모습도 대단했어.
너가 잘 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지는 거 같아.
만나서 각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할 수 있는 이 시간도 좋았고, 서로의 관계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계인 것도 참 소중하다고 느껴.
너로 인해서 나는 더 좋은 미래를 만들고 싶어져
열심히 살게 돼.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내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 때 참 즐거워.
정말 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면서 정말 비슷하구나를 느낀 적도 많고,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함께 해주면서 즐거워해주는 모습도 고마웠던 적이 많아.
벚꽃이 만연해진 25년의 봄.
우리의 마음도 생각도 관계도
봄의 핑크빛처럼 달달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