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 그리고 우리의 속도

[오늘의 한 장면]

by 이소


2025.03.30(일)

에메랄드빛 삼척 바다를 바라보며



어제도 보고, 아침에도 봤지만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바다.


누군가와 어떤 감정을 가지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더 예뻐보일 수 있는 것 같다.


눈 앞에 펼쳐진 푸른빛과 에메랄드빛 색상의 바다.

한 걸음 걷고 다시 보고, 한 걸음 걷고 다시 보게 되는 바다.



가까이 와서 파도가 치는 것을 보며

우리는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보았다.


“여기 있는 파도와 저기 있는 파도가 이어지지 않지?

서로 자신만의 속도대로 파도들이 치듯이,우리도 조급해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우리만의 속도대로 가면 돼.”


바다의 광활함과 자유로움을 마음 가득 품었으니,

우리도 좀 더 유연해지고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서로의 이름을 모래사장에 적어보고,

그림자에 표정을 그려 넣어 찍기도 하며

그렇게 우리는 청춘을 즐겼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따뜻한 바닐라 라떼를 홀짝

마시면서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감에 아쉬워했지만,

그만큼 많이 행복했구나를 느꼈다.


함께 있는 내내 내려오지 않는 너의 광대를 볼 때

나에게도 그 따뜻함과 행복이 전해진다.



4시간을 넘게 달려간 삼척 바다를 보며 느낀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한번씩 자연이 주는 힘을 얻고 오는 시간도 필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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