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한 장면]
2025.03.31 (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우리의 아지트에서
이제는 꽤나 당연하게 된 우리의 월요일 일정
수업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한껏 오른 광대로 우다다 뛰어오는 모습에
귀여워 난리를 안칠수가 없게 돼.
붕붕 달려 도착한 우리의 아지트 중 하나인 탐탐.
10시 15분이 넘어갔지만 피곤함보다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큰 우리는
2시간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 오늘도 들러본다.
나름 스터디하는 사람도 많고 좌석도 많아서 편한 카페인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 남은 좌석에 앉아 봤지.
이 밤 시간이 되도록 다들 뭘 하고 있는걸까.
프리랜서도 있을 것이고, 나와 같은 직장인도,
취준생도, 대학생도 다양하겠지. 그들의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얼 할 지 한번씩 궁금해져.
자리를 옮겨 이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기록을
열심히 남기던 중, 누군가의 큰 통화 소리에
“저 분 목소리가 너무 큰 거 같지 않아?” 라며
너에게 말하니 그렇다면서,
갑자기 화장실 간다고 호다닥 차로 가는 너를 봤어.
그렇게 찬 공기와 함께 가쁜 숨을 쉬며
돌아온 너의 손엔 헤드셋이 들려있더라.
생각하지 못한 배려와 다정함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도 같이 피어올랐어.
헤드셋을 씌워주고, 쓴 모습이 귀엽다는 듯 쳐다보는
너의 눈빛과 착용하고 얼마 뒤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너가 고심했을 잔잔한 음악을 들었을 때
사랑받음을 느끼는 그 순간이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했어.
그렇게 너가 만들어준 따뜻함과 조용함 속에서 나는
그동안 미뤘던 도서 후기를 천천히 써내려갔어.
같이 있지만 서로가 해야할 일들을 하는 이 시간도
너무나 소중하고, 옆에서 열심히 하는 너를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모습이 참 좋아.
서로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더 열심히 살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들이
우리에게 계속되기를
나는 꿈꿔.
집 앞에 도착해서도 너와 떨어지기 싫어 꽉 끌어안고 있었어. 어제도 그제도 붙어있었지만 같이 있는
그 순간이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속상하고 슬플 때가 많아.
시간이 많이 지나
우리 사이에 어떤 일이 있게 되더라도
이때의 좋았던 감정과 기억들은
온전히 남아있길 바라고 또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