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담은 여행, 먹고 웃고 사랑하는 하루

오늘의 한 장면

by 이소


2025.03.29(토) 삼척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장면으로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


그 많고 많은 순간 속에서 그린 장면은

생일의 저녁을 보냈던 순간.




정말 사람이 좋고, 싫음을 느낄 수 있는게

밥 먹는 걸 보는 때가 맞나 보다.



‘너 밥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 라는 말이 있고,

‘밥 먹는게 꼴 보기 싫다’ 라는 말이 있다.


소중한 사람에겐 맛있는 걸 많이 주고 싶고,

내가 덜 먹더라도 상대가 많이 배부르게

먹었으면 좋겠는 마음이 크다.





생일을 맞아 간 삼척에서 운전을 5시간 넘게

했지만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는 너에게


도착하고 나서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너에게


너무 좋지만 내가 부담이 됐을까 계속

숙소비용이라도 알려달라는 너에게


같이 숙소 들어오자마자 바다보고 신나하고

또 고맙다고 해주는 너에게


소중한 너에게 더 많은 것을,

더 많은 행복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우리,


내가 0.7인분 정도를 먹으면

너는 1.3인분을 거뜬히 먹는 모습도 좋고,


샐러드나 채소도 골고루 잘 챙겨먹는 모습도 좋다.

아스파라거스를 3접시 내내 담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귀엽다.



먹으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편안했다.


내가 어떤 모습이던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봐주는 그 눈이 좋았고, 흰 피부와 잘 어울리는

갈색 머리카락도 단정한 모습에 볼때마다 좋다.




2접시에 배불러 3접시엔

디저트를 한 가득 가져온 나를 보고 웃는 너.


아직 메인음식을 3번째에 먹고 있는

우리의 대조된 접시가 웃겨서 남겨본다.




숙소로 돌아와

과자 먹으며 같이 게임하며 뒹굴거리던 순간이

정말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들지 않는 순간들이


다 너와 함께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순간임에

오늘도 감사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소중해진다는 건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보여주고,

내 마음의 공간의 일부를 내어준 것이다.



같이만 있어도 좋고, 바라만 봐도 즐거운 이 감정이

잔잔하게 계속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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