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긴 일

느낌이 거시기하더니

by 아이린

비가 내려도 할 일은 한다고 폐기물스티커를 판다는 곳을 찾아 나섰다. 고생은 했지만 무사히 샀고 아픈 다리를 위해 정형외과 가는 것까진 성공했다. 무릎이 많이 부었대서 주사 맞고 물리치료를 하는 중 아버지가 전화하셨다. 전화받을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 거절버튼 누르고 치료를 마쳤다. 문득 드는 생각이 이 노인네 문 못 열고 갇힌 것 아냐? 택시를 잡아타고 돌아왔다. 문이 안 열린다 비번이 틀렸나 다시 확인해도 아니고.. 할 수 없이 수리공을 불렀다. 서서 기다리기엔 다리가 아파 바닥에 주저앉았다. 화상통화로 자물쇠 부분을 비춰 달랬는데 못 알아들으신다. 어머니는. 기계치고 아버지는 이해 못 하고.. 사람이 와서 결국 문 손잡이를 뜯었다. 그리고 문 손잡이 교체하고 보조 열쇠를 받았다. 여러 번 문 열고 닫는 것 연습시키고 나니 기운이 빠진다. 오늘이야 내가 달려올 거리에 있었지만 서울이라도 간 날 이러면 어쩌나 싶고.. 뭘 어떻게 건드 리면 셀프감금을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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