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후서 12:7-10
7 내가 받은 엄청난 계시들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내가 교만하게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으로 나를 치셔서 나로 하여금 교만해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나는 이것을 내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10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부터 건강한 적이 없었다. 두 살 때부터 지금까지 어릴 적 큰 수술이 두 번 또 대기 중인 수술 하나 그 외에 숱하게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것은 내 외모는 병약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 먹지 못하는데도 교회 친교실에선 사양 말고 먹으라고 밥과 반찬을 가득 퍼주었다. 수련회 가서 잠을 못 자고 앉아 새우면 예민한 거랑은 거리 멀게 생겨 왜 이러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긴병에 효자 없다지만 가족들조차 내가 아픈 것을 잊을 때가 많다. 가끔 복통이나 통증으로 기어 다녀야 심각하게 여겨준다 할까
어릴 적에는 이게 우울했다. 조금 크니 학교의 어느 선생은 심리적인 문제 때문 아니냐 했다. 내게는 진단받은 병명만 한 보따리지만 이게 목숨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다. 사람을 질기게 괴롭히는 난치병들이다. 불치병은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니 적당한 표현이 아니고... 그냥 신발 밑창의 돌이라 해야 하나... 우울해지는 일도 많았다. 차라리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병이 나은 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위대한 전도자 사도 바울은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간질과 안질로 추정된다. 그 외에도 소소한 병이 있었단다. 그래서 그의 사역현장에 의사 누가가 언제나 필요했다. 위에 인용한 구절에서도 있듯이 그는 자신의 병이 떠나게 해주시기를 세 번이나 간청했단다. 그의 간청은 내가 이따금 하는 내 병에 대한 기도와 같은 수준이 아니었을 거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응답"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이후 그에게 병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단다.
아직 아니 평생 바울의 수준에 나는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는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병상에 누워서 눈꺼풀 외에 움직이지 못해도 아름다운 찬양 시를 지은 일본 시인도 있는데 나는 움직일 수 있고 먹을 수 있는데 몇 시간이라도 잠을 잘 수 있는데 정신을 잃을 정도로 경련을 하는 것도 아닌데 통증이 있음은 감각이 살아 있는 것인데 족한 줄 모르는 것 같다. 하나님을 일찍 알게 된 것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태중에서부터 나를 선택해 주신 게 얼마나 큰 은혜인데 잊어버리고 있었다.
소아마비를 낮게 해 달라던 어느 목사의 기도에 더 이상 소아마비가 문제가 되지 않게 응답하신 하나님이 내게도 이 육신의 가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그날이 오게 해 주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