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는데 필요한 자세
아주 오래전에 읽어 기억도 가물가물한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다시 읽어 봐야 하나 싶은 구절을 책에서 발견했다. 작가 라이언 홀리데이가 브레이브라는 책에서 인용한 내용이다. 실제적 진실이라는 건데 눈으로 보는 진실 진리라는 것이고 인간이라면 마땅히 어때야 한다는 당위성은 제쳐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거란다. 이 실제적 진실이라는 걸 요즘 나라 안에서 특히 정치판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사람들도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읽은 건가??? 그는 이 내용이 적힌 장의 소제목을 비겁한 냉소주의라고 적었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사생활을 강제 폭로한 한 매스컴에 대해 친구들 의견대로 폭로가 불법 아니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그냥 뒀단다. 그는 페이스북에 초기 투자를 할 정도의 통찰력도 운도 있는 사람이었음에도 자신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도 권력도 없다고 스스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사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단다 본인이 자기 운명의 선장이 되거나 운명이 자신의 삶의 선장이 되게 하는 것이란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꿀 힘을 기르거나 그냥 처한 상황에 휘둘리며 사는 것이란다. 제임스매티스라는 사람은 아무런 힘이 없다 생각 말고 어떻게 문제에 대응할지 생각하라고 했단다.
어제 병원에 가서 미뤄 뒀던 검사결과 듣는 일을 했다. 예상대로 수술을 해야 한단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겁나는 것보다 수술비 걱정에 패닉에 휩싸여 병원 한편에 앉아 조금 울었다. 내버려 두면 위험하기에 수술은 필요하단다. 나의 대책 없는 낙관주의가 발동했다.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한 곳에서 돈은 아니지만 카드를 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할부로 결제하고 매달 그 친구에게 돈을 보내주기로 했다. 돈 없다고 수술을 안 할 수 없고 해야 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모아논 돈은 수술비에 한참 모자란다. 그나마 사기당해 백만 원 날렸고... 그래도 살기로 결정했으니 기운내고 방법을 찾았고 다행히 방법이 생겼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낙심하며 울기만 한다고 뭐 방법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앞서 결심한 대로 나는 내 삶의 방향키를 잡고 천천히 앞으로 나갈 거다. 절대로 나쁜 상황 암담한 상황에 가라앉지 않을 테다. 이런 마음 먹는다고 뭐가 갑자기 잘되고 그러지는 않겠지만 뭐 어떤가. 그렇게 마음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