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야 민폐
동생은 파김치 갓김치 부추김치를 좋아한다. 나나 아버지 엄마는 있으면 한 두 젓가락 먹어도 찾아 먹지 않는다. 문제는 김치를 사다준다는 녀석이 위의 김치까지 엄청난 양을 사 왔다는 거다. 당연히 냉장고에서 쉰냄새 풀풀 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음식 쓰레기로 버릴 수도 없고 , 엄마 아버지 내가 그다지 잘 먹지 않는 김치인걸 모르는지 알고도 저러는지...일단 아버지 식사로 라면을 끓이면서 파김치를 조금 넣고 끓였다. 짤까 걱정되어 라면수프를 반만 넣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가 보다. 찾아보니 꽁치찜 그리고 전 찌개류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전은 잘 부치지도 좋아하지도 않으니 패스. 꽁치 통조림을 샀다. 두부도 사고.. 일단 찌개를 두부 잔뜩 넣고 끌여보자.
아버지가 라면을 드신 후, 나는 저녁 에 먹을 파김치 찌개를 끓였다. 파김치를 살뜨물에 담구고 냉장고를 뒤지니 두부랑 콩나물 그리고 조각무가 있다. 참치캔 조그만게 하나 있고.. 물을 끓이고 동전 육수를 넣고 고추장을 한수저 넣었다. 듬뿍... 아차싶다. 어머니 매운거 못드시는데 물이 끓자 콩나물 조각무 참치를 넣었다. 파김치도 쫑쫑 썰어 넣고 푹 끓였다. 참치액으로 간을 하고 어느정도 익은 것 같아 보여 두부를 썰어 넣었다. 맛을 보니 글쎄 일단은 얼굴이 찌푸려지지 않으니 된건가? 이렇게 넣어도 아직 남은 김치 잔뜩이다.
찜은 그다음 문제다. 짜증이 확 난다ㅣ. 이번 김치 다 해결하고 나면 싫은 소리 해야지. 뭔가를 사다 주려면 상대의 기호도 파악해야지 그리고 그 상대가 가족이면 더.. 이건 민폐다 민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