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가는데 어쩌죠? 아버지

잃어버린 글 찾았다. 발행글보충

by 아이린

아버지는 친구가 많으시다. 모임도 많다. 나와 아버지가 닮은데가 많다지만 나의 비 사교적인 품성은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에게서 온 것이다. 하루 종일이라도 집에 머무를수 있고, 밥먹으러 나가거나 여행 영화 다 혼자 한다. 아버지는 그렇지 않으니 이건 내 동생이 닮은 부분인것 같다.


각설하고 책임감 강하고 진중한 성격이라 인정 받아선지 과거 아버지가 회계를 맡은 모임이 제법 있었다. 거의 다 정리 했지만 남은 하나가 있었나보다. 뭐 내가 무슨 모임에 뭘 맡았냐 묻지도 않았고, 어머니 역시 그런 부분에 무심했다.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긴 후, 그 부분이 생각났다. 혹시 돈관리 하던게 남은게 있나?

며칠전, 수표를 꽤 큰 금액을 내게 건네시며 현찰로 바꿔 오라시지 뭔가. 현찰로 바꿔서 어떡할거냐 그러니 모임에 들고 나가 다 나눠 가지도록 할거라신다. 뭐 N빵 하시려는거 같아 오만원권으로 바꿨다.

은행에서 나오며 누가 날 볼까싶어 얼른 택시 타고 귀가도 했다.


돈봉투를 건넸다. 봉투를 보신 아버지가 왜 만원짜리가 아니냔다. 이러면 어떻게 나누냔다. 그럼 만원짜리 조금 섞어 바꿔오라시든지 토요일에 나가시는데 수표를 건네 준것은 목요일 돈을 바꿔 온것은 금요일 오후다. 가서 바꿔 오라면 어디서 어떻게 하며 오만원권도 적지 않은데 만원권으로 하면 그 부피를 어떻게 감당하고 외출하시려나 싶어 말도 안된다고 못한다고 말씀드렸다. 몇명이 나누는지 모르나 , 오만원짜리는 나눠가질수 없다는 것도 이해 안가고 그 돈을 정신 오락가락 하는 분이 가지고 나가는것도 마음에 안드는 판에 부피를 더 키워 달라고. 차라리 아버지 친구들 연락처를 달라고 내가 계좌를 물어 송금한다 그러니 그것도 안된다신다. 노여워하신다. 어머니가 당신은 돈문제 더 신경쓰면 안된다고 야단야단하시고 그다음날 어찌 가지고 나가셨는지 더이상 돈 이야기 안하시고 어머니가 물어도 뭐가 노여운지 입을 다물기만하신다.


당신이 예전과 같은 상태가 아니라는걸 아직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건지...

엄마가 외출할때 넣어주는 용돈 3만원도 어느날은 잃어버리셨다고 도로 들어와 손을 내미는데...

아버지 친구들은 아직 아버지 상태를 모른다. 그냥 기력이 떨어지고 나이가 들어 예전같은 총기는 없는 뭐 그 정도로 아시는것 같은데.. 할수 없는것을 해달라고 아니 하는게 더 문제라 할수 없다는 자체를 이해시키지도 못하겠고, 아버지 머리속의 나름의 이유도 나는 이해 못하겠는데 이 병이 소통의 장벽을 만들건 알았지만 막상 하나 겪으니 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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