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구경 가요
여섯살이든가 유치원에서 국회 견학을 간 일이 있다. 거기 간것이 봄인지 여름인지 계절 생각은 안난다. 유치원 원복을 입은 꼬물이들(나를 포함한)이 줄을 서서 수녀님과 선생님을 쫓아 건물 안으로 들어간 기억은 난다, 견학이니 뭔가를 들었겠지만 하나도 생각 안 난다. 사실 갔던 기억을 하는 것도 대단하지만..웃기는건 . 무엇을 여섯 살 들었는지 봤는지는 하나도 생각 안 나는데 당시 텔레비전에서 하던 만화였나 그 이야기를 하던 남자애들이 전쟁 나고 나라가 위험해지면 저 건물 뚜껑이 열려서 로버트가 출동한대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던 기억은 남아있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었다. 어린 꼬마는 나이를 엄청 먹었다.뭘 보러간다고 설렐일은 없지만 건물 안으로 견학가는 일은 잘하기 힘드니 뭐 좋은 경험 다시한다 생각하자. 이번에 가서 보면 죽을때가지 기억할까?뭐 좌우 막론하고 워낙 변변치 않은이들이 국민의 대표입네 힘주는 공간 뭐... 아 대학원 다닐때 의원회관은 가봤네.. 선배가 보좌관으로 있어서.. 그 선배는 뭐하고 있을래나. 국회의원은 못된거 같고..
교회에서 성경공부 지도하시는 목사님이 갑자기 국회 견학 이야기를 하셔서 잡힌 일정인데, 뭐 국회 식당서 밥도 먹고 견학도 한단다. 견학할 만큼 대단한 일하는 국회도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서 다시 갈 기회는 없을 테니 가 보기로 했다. 집에서 약속 시간까지 국회 정문에 도착하려면 첫차 타야 한다. 거의 50년 만의 방문에 의미를 두자. 어리고 나름 순진했던 내가 닳고 닳은 중년이 되어(아직 노년은 아니다. 흠) 거기 가는 게 중요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