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아침 명상

by 아이린

내 나이를 가끔 생각하며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하는 게 현명한 일일까 고민을 했다. 일단 돈이 많이 드는 것 그리고 공부를 마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 등이다. 돈 문제야 내가 해야 마음먹고 그것을 하나님께서도 허락하신다면 길이 열릴 것을 믿는다. 작년이맘때 살던 집을 비워야 하는데 돈도 없고 갈 곳도 없는 막막함으로 고통받았다. 내년 그러니까 2025년에는 내 생일을 이사 간 곳에서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몇 가지를 더 덧붙였었다. 방은 세 개 화장실 두 개 다리가 불편하니 엘리베이터 있는 데로. 뭐 이렇다. 방과 화장실은 기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건 본질이 아니니 괜찮다. 생일 전에 이사 왔다.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공부도 내가 해야 할 것이면 돈이 생길 거다. 그다음 문제 이 공부를 마치고 이 공부한 것을 쓸 수 있을까? 일자리가 있을까? 투자가치가 있는 공부일까? 이것저것 생각해도 나는 공부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몸이 불편해서 육체노동은 못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만 할 수 있는데,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다가 심화해서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다. 그래서 해보려고 하다가 이 나이 이슈가 나를 멈칫하게 만들지 뭔가.


아침에 유튜브를 듣다가 나이 50에 기타를 배우는 게 바람직한가 그리고 능숙하게 하려면 한 2-3년은 걸리는데 하는 고민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친구가 그랬단다. 안 하면 너는 2-3년 후에 몇 살이 되냐 묻더라나 멍하니 있자, 기타 칠 줄 모르는 52-3세 아저씨가 되어 있을 거 아니냐 반문하더란다. 이러나저러나 시간이 지나면 나이를 먹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공부 포기하면 관련 공부 안 한 노인 외엔 되어 있지 않을 거다. 해야 할 일이면 돈이 생길 거니 일단 가볼 거다. 가다가 돈 문제로 중단해도 그때까지 공부한 건 남을 거 아닌가. 과거 내가 경험한 수많은 일들 하다가 중단한 거나 다 하고도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들 , 인생을 낭비했다 자책했는데, 생각해 보니 경험은 남아 나를 더 폭넓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것 아닌가.


그런 의미로 목표하는 공부를 위해 오늘도 안 돌아가는 머리로 영어 단어 외우는 중이다. 다 외웠던 단어였는데, 왜 날로 새로워져 가는지.. 일단 계획 세운대로 가보는 거다. 중단하더라도 조금 더 유식한 할머니는 될 테니 말이야

20251107_120810.jpg


작가의 이전글특이한  아니 특별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