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외..
성경은 여러 가지 필사본이 검증과정을 거쳐 지금의 형태에 이른 것이다. 물론 외경도 존재한다. 그 외경은 적어도 개신교 측에선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음 나는 역사를 무척 좋아했다. 국사 세계사 교과서는 외울 정도로 읽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은 다 빌려 본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ㅠㅠ 사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영 다른 공부를 하게 되었지 뭔가. 최근에는 다 읽지 못했지만 곰브리치 세계사를 읽고 있다. 언제 다 읽으려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보다 같은 콘텐츠도 즐겨 보는데, 거기서 본 내용 중 기억나는 것 한 가지가 이런 내용이다. 거기서 진행자가 물어보는 카더라 류의 이야기에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분들은 문서화된 자료와 발굴된 유물이 등장하지 않으면 그냥 재미있는 소설 정도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단고기에 관해 언급한 어떤 분 때문에 또 공부를 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발언은 환단고기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연구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벌어지는 역사적 논란(친일 역사관, 독도 문제 등)을 동북아역사재단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분명한 역사관 아래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라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밝혔단다. 대통령실의 진화가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다. 대통령의 경도된 역사관의 실체가 너무나 적나라하게 밝혀졌는데 그리고 그 특유의 말투를 대통령실의 해명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환단고기에 대해서는 검색하면 엄청난 자료들이 나온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증거 기반의 역사를 무시하고 민족주의적 감정에만 호소하는 주장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주장하는 동북공정 그리고 임나 일본부설 등등 그리고 이 환단고기도 특정 목적(민족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위험한 사고다. 읽으면서 소위말하는 국뽕이 차오르는 것 좋다. 그러나 그건 소설이지 학문적인 점검을 받은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역사교과서엔 이런 게 안 들어간단다. 나도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이들의 글 읽어 보았다. 다 좋다. 그렇지만, 자료로 증명되는 것이 등장하지 않으면 말놀이에 불과하다. 기독교인들 중성경 무오설에 경도되어 현대의 과학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다수는 성경을 신앙의 영역에서 바라볼 뿐 그 과학적 타당성을 억지로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주류 역사학계는 환단고기 관련 주장을 역사가 아닌 '신앙'의 영역으로 보고, 공적인 영역에서 다루는 것을 극히 경계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이를 공론화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 이런 시각이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서다.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으로 역사소설을 읽는 것도 좋지만 , 소설임을 인식하고 실제 역사를 같이 공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판타지에 경도되어 잘못된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되지 못한다. 정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