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조금만 더 플리즈
열심히 공부했다고는 말 못 하겠다. 양치기라고 하나 그걸 해야 한다는데 나는 그렇게 못했다. 이번 시험의 목표는 지난번 보다 100점만 더 올리자. 하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도착했다. 지난번 시험 친 그 교실 지난번 시험 친자리. 계단을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었다. 다리가 불편하니 이런 사소한 일에서 짜증이 나네. 원래 이렇게 교실과 자리에 변화가 없는 건가? 20명 중 다섯 명이 시험을 치러 안 왔다. 수험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왜 신청하고 안 오나?
준비해 온 단어장을 대충 들여다보고 있으니 시험 감독이 들어왔다. 약간은 지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시험을 치기 시작했다. 듣기 평가 그리고 나머지.. 걱정하던 대로 콜록이는 사람 때문에 초반 몇 문제를 잘 못 들어 찍었다. 그렇다고 나머지는 다 잘 쳤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래도 일단 리스닝은 순조로웠다. 나머지 부분의 문제를 푸는데 2/3 쯤 풀고 있는데 15분 남았단다. 지난번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는데... 남은 문제를 살피는데 겁이 났다. 퇴행인가 눈물도 나고. 정신 차리고 풀기 시작하고 마지막문제 마킹을 끝내니 시험 끝이란다.
내년엔 3개월마다 시험을 칠 예정이다. 이번에 시험을 치면서 내 부족함이 더 실감되었다. 다시 부지런히 공부하는 거다. 점수가 나와도 실망말자. 올라가면 좋지만 아니어도 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