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견딜 수 있다.

간병문제

by 아이린

유튜브로 노인학대 관련 뉴스를 봤다. 첫 번째 사례에는 설명이 되어 있지 않지만 두 번째 사례는 모시는 어머니의 치매 간병에 지친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직 우리 아버지는 그런 상태가 아니고 어머니라는 완충재가 있긴 하지만 내가 아는 두 집은 많이 지쳐가고 있다. 그중 한 집의 경우 어머니를 돌보는 아들 본인도 몸이 많이 안 좋다. 정확히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몸을 제대로 못 쓴다. 나머지 하나는 친정어머니의 병원비를 대고 친정을 살피는 일과 함께 치매 시부 간병을 했었다. 시부가 세상을 뜬 지 얼마 안 되어 시어머니가 중증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 사람은 친정과 시댁 양쪽을 돌보느라 지쳐가고 있었다.



간병 살인 그리고 긴병에 효자 없다 이런 말처럼 환자를 장시간 돌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런 경우 아닌 노인 학대도 많은 것으로 알고는 있다. 살기가 힘들어서 쌓인 스트레스를 나이 들고 약한 부모에게 푸는 인간들도 제법 되는 것 같다. 요양원에서 벌어지는 학대도 그렇고 아무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무슨 책 제목 같은 현상이 벌어져도 사실 뾰족한 수는 없다.


효라는 것을 강제할 수도 없고 말이다. 당장 우리 집만 해도 부모님을 살펴 드리는 것은 여러 군데 문제가 많은 내 몫이다. 동생이 집에 오지 않은지 제법 되었다. 어떤 면에선 그 애가 아버지를 보면서 짜증 내는 것보다 지금처럼 지내는 게 낫지 싶기도 하다. 동생은 지은 죄가 많다. 내가 그 지은 죄를 다 부모님께 갚기 전에 네가 자식으로서의 의무를 중단할 권리 없다 윽박지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그게 통할지 모르겠다. 나 역시 가끔 아버지가 내 뒷 목을 잡게 할 때는 짜증이 솟구쳐 벗어나고 싶지만 그래도 아직은 견딜 수 있다.

내 아버지는 아직은 육체적으로는 건강하신 편이니 그걸 감사하며 하루하루 산다.


https://youtu.be/4 JUFp3 GHVCc? si=LVXIHSfVRLkY_6OH

아버지1.jpg



작가의 이전글변화하는 세상에서 중심 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