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끓이기
아버지는 국이 없으시면 식사를 못 하시기에 매일 국을 끓여야 한다. 국은 기본적으로 고춧가루 베이스 국 맑은 국 된장 베이스인 국이 있다. 고춧가루 베이스 국으로 우리 집에서 끓이는 것은 오징어 무 국과 김치 콩나물 국인데 이 두 가지를 아버지는 싫어하신다. 콩나물국은 맑은 국으로 끓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이것도 싫어하신다. 나는 냉동실에 넣어 둔 청양 고추 다진 것을 조금 섞는다. 경우에 따라 무를 채 썰어 넣고 두부를 조그맣게 썰어 변화를 준다. 된장국은 주로 배추 된장국을 끓인다. 시금치 된장국을 아버지가 좋아하시긴 하지만 , 시금치가 비싸서 잘 넣지 못한다. 미역국 황태 국 있지만 미역국은 아버지가 싫어하셔서 자주 못 끓인다. 가끔 끓일 때는 감자나 무를 넣는다. 이래 저래 변화를 주며 매일 끓이다가 재료가 똑 떨어졌다. 무얼 급히 끓여야 하는데 , 생각도 나지 않았다. 갑자기 지난 주일 교회에서 먹은 다시마 무 국이 생각났다. 다행히 절단 무가 조금 남아 있다. 다시마 남은 것을 잘게 쪼개고 무랑 볶다가 물을 붓고 소금 간을 했다. 냉장고를 뒤지니 두부 사다 쓰고 남아 넣은 조각이 조금 있어서 그것을 조그맣게 썰어 넣었다. 냉동실의 마늘도 넣고 다진 파도 넣고 보통 소고기 무 국을 끓이는데 다시마를 넣은 게 아주 괜찮았었다. 음... 아버지 어머니 모두 잘 드신다. 다행이다. 국 끓이기는 솔직히 귀찮다. 가끔 반찬도 만들어야 하는데 동생 놈은 국 배달 서비스 하란다. 그건 공짜니?
쿠팡에서 간 만에 시금치랑 콩나물을 샀다. 저녁에 시금치 콩나물국 끓여야 하는데 , 그냥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