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란 어떤 이인가?

직업으로서의 정치

by 아이린

정치(Politics)는 사회 구성원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하여 공동체의 목표를 실현하는 활동이다. 사람 사는 곳에 다툼은 상수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좁게는 가정 안에서 넓게는 사회 더 넓게는 국가 안에서 갈등은 그리고 그로 인한 다툼은 계속된다. 그래서 그 갈등의 해결을 위한 조정과 조정을 통한 의사 결정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은 유토피아적 발상일 뿐이다 정치인에게 다투지 말라고들 말한다.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정치인은 다퉈야 한다. 단 다툼의 방법과 방향은 중재를 통해 의견을 조정하는 그것이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헤겔의 정반합이 정치의 영역에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서로 다른 의사가 조정을 통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가는 것 그것이 정치다. 그리고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막스 베버는 1919년 그의 책 '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를 권력투쟁과 국가 운영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 정치인에게 필요한 3가지 자질(열정, 책임감, 균형감각)을 제시하며,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명으로 여겨야 한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정치는 국가 내의 권력 배분이나 그 획득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 즉 물리적 강제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배를 말한다.


. 이들 정치인은 열정(Passion)을 가지고 객관적 행위가 아닌 목표에 대한 헌신을 해야 하며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책임감(Responsibility)을 지녀야 한다. 아울러 현실과 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는 균형감각(Proportion)이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베버는 정치를 단순한 권력 획득이 아닌,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영혼을 다해' 해야 하는 소명(Vocation)으로 보았다. 자신의 신념만을 좇는 '신념윤리'와 행동의 결과를 고려하는 '책임윤리'를 조화시킬 줄 알아야 하고 , 최종적으로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태도가 정치인에게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정치가만이 비극적인 세상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세상에 정치인은 없는 것 같다. 아니 전혀 없지는 않다. 거의 없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정치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극적' 결과까지 책임질 수 있는 소명 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데 요즘 국내에서 내 정치가라고 하는 인간들에게서 목격되는 현상은 책임은 사라지고 열매를 따먹으려는 보신주의뿐이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신만이 완전하다. 인간은 내가 완전하니 너희도 그러라는 신의 말처럼 완전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 과정에서 누구든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 잘못이 문제를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진짜문제는 문제를 알면서도 아니 아렴 자행이다. 나는 틀리지 않다 나는 틀릴 수 없다는 착각에 빠져 다른 이들을 수렁으로 이끄는 것이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 그리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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