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조금 덜 열심히 살아도 괜찮아

덜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 이유

by 담담

– 괜찮게 늙는 중입니다 ⑪


어릴 땐 늘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몸이 아파도 참고,
마음이 지쳐도 모른 척했다.
늘 앞만 보고 달려야
'괜찮은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조금 덜 열심히 살아도 괜찮다는 걸.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인생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때로는 대충 넘기고,
가끔은 놓아버리고,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세상은 여전히 흐른다.

그리고 그런 하루들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가끔은 최선 대신, 생존을 택해도 괜찮다.
가끔은 열심 대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여전히 세상에 불완전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부드럽게 끌어안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의 느린 연습

해야 할 일을 하나 줄여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10분 만들어보자.

'이것도 괜찮아'를 마음속에 조용히 속삭여보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 덜 열심히 살아도,

나는 여전히 잘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