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깨달은 것

빨리 달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작은 위로

by 담담

– 괜찮게 늙는 중입니다 26


운동을 가야 한다. 오늘도.
그런데 왜 이렇게 여전히 가기 싫은 걸까.

헬스장이 먼 것도 아닌데 집을 나서기까지는 늘 큰 결심이 필요하다.

운동이 끝나고 나면 개운한 걸 알면서도 그 짧은 거리를 향한 발걸음은 참 멀다.


어디서 본 정보에 따르면 러닝머신을 할 때 인클라인(경사)을 올리고 속도를 조절하는 게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그대로 따라 해봤다.

경사를 5로 올리고, 속도를 6으로 맞췄다가 다시 속도를 낮추며 인터벌을 반복했다.

심박수는 어느새 150까지 올라가고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다.

그렇게 40분을 채우고 나니 다리는 무거웠지만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졌다.


운동생리학자 케네스 쿠퍼(Kenneth H. Cooper)는 “운동은 인간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투자”라고 말했다.

나이 들어간다는 건 결국 내 몸과 오래 함께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도 억지로라도 러닝머신 위에 올라간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내 삶의 속도를 지켜낼 수 있으니까.


오늘의 느린 연습

– 하기 싫어도 5분만 몸을 움직여보기
– 스스로에게 “꾸준히 하는 내가 대단하다”고 말해주기


러닝머신 위에서 배운 건 단순했다.

나이듦은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오래 걷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운동 가는 길이 너~무 즐거운 발걸음이 되는 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