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배우기
목공을 하다 보면 '연귀'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됩니다. 대부분이 반듯한 직각의 네모인 목공 세계에서 가끔씩 나타나는 45도를 '연귀'라고 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연귀(燕口)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자로는 '제비의 부리' 정도의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45도로 잘라낸 목재의 뾰족한 모양이 제비의 입모양으로 보였나 봅니다.
연귀, 즉 45도로 가공하는 일은 90도보다 어렵습니다. 똑같이 0.1mm의 오차가 난다면 연귀 가공에서 오차가 더 크게 보입니다.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저한테만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수공구로 연귀촉 짜맞춤을 만드는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연귀촉 맞춤은 문틀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 사각형 틀의 네 모서리가 45도로 만나 만들어진 선을 따라 시선이 중앙으로 집중하는 디자인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1. 가공선 표시하기
그무개, 연귀자, 직각자 그리고 칼을 써서 가공선을 표시합니다.
2. 손 드릴로 구멍 뚫기
톱으로 잘라내기 어려운 틈새 아래 부분은 손 드릴로 구멍을 내서 자르는 걸 대신합니다.
3. 톱으로 켜기
목재를 세우거나 눕혀서 표시선을 따라 켭니다.
구멍을 낸 모서리의 나머지 부분은 실톱으로 오려냅니다.
4. 톱으로 자르기
톱질 가이드를 사용해 45도로 자릅니다.
5. 끌로 다듬기
톱으로 자른 면을 끌로 정리합니다.
안쪽 모서리도 깨끗이 정리합니다.
6. 조립하기
끼워보면서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 정리합니다. 딱 맞아 들어가면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