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독자>

by 한두마디

너의 글이

나를 훑으면

알 수 없는 전율에

몸이 떨린다

몸이 들이킨 언어의 독주

맨살을 파고드는 유려한 리듬


과녁이 드러난 심장 마냥

숨 쉬지 못한 감정이

기어코 발 딱 발 딱 튀어나와

뒤룩뒤룩 눈알을 굴리며

나를 스캔한다


시커먼 밤

허연 엑스레이

투과된 삶


#독자 #독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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