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겨울과
경계를 가르며 선다
겨울이
감춰둔 차가운 숨이
문턱 위로 아지랑이인 척,
가기 싫다며 떼쓰며
잠시 멈칫하는 사이
따스한 양지,
말끔한 얼굴로
햇빛 틈타 넓게 앉는다
한 눈 판 사이
실바람, 봄 엮어 등장하고
대지 위 입김
훅- 불어, 깨운다
대지 속 파란 것들
느닷없는 방문에 화들짝,
작은 방문 열고
봄맞이 포문 연다
봄 소란,
내딛는 발끝에
더 이상 얼음장 손길 없으니
움츠린 발가락에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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