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매화>

by 한두마디

<매화>


청명한

하늘 아래

산길 오르시는 이여,

그대 업으신

햇빛 그림자에

눈이 부셔 고개 숙입니다


추위 뚫고 오르시는

찬 바람 가득 산길

소녀,

홍매화 인냥

분홍 저고리 단장하여

나갈까 하다

하얗게 서리 내린 얼굴

부끄러워

눈 속에 숨습니다


송구한 마음 대신

매화향 날려

그 걸음걸음

보답하고


당도하시면

몰래몰래 고이 싸둔

붉은 꽃술

보여드리오니,


붉게 핀

소녀 마음

기특히 여기시고

투명한 마음

가득 담고 가소서


#매화 #산길 #산행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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