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칩>

by 한두마디

<경칩>


깜짝!

하늘이 놀란다


꽁꽁 얼어

찢어질 줄 몰랐던 하늘,

휘 감겨 내린 빛에

정신 바짝 차린다


눈 크게 떠, 둘러본 세상

이미 따스한 숨결 퍼져

움트는 생명들 자리 보이니

아쉬움은 땅 아래 감추고

모래시계 돌려 뒷걸음질

새 옷 갈아입을 시간이다


불안정한 모습 겨울에겐

마지막 작별 노래를

솔바람에 띄어 보내고

얼굴 내민 풀숲에 내려 보낸

하늘의

달콤한

입맞춤


살랑살랑 봄바람

개구리

폴짝

뛴다



#경칩 #봄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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