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빈, 어느 날>

by 한두마디

<빈, 어느 날>


물이 끓고 있는데

냉장고에 없는!

당황해서 빨개진 얼굴로

손 뻗어 뒤적뒤적


아뿔싸

살까 말까 하다 내려놓은

집에 와서 보니 없네


당연히

냉장고 깊숙이

보관한 줄 알았는데

버려버린

말랑말랑 몽글몽글하던

하얗던 그 거


허전함 헛헛함 아쉬움

그리움 후회 아픔

모든 걸 섞어

핑 차오르는 눈물


완벽할

찌개도

식사도


함께할

마음도

누구도


모두

죽은

어느 날



#그리움 #혼밥 #아픔

https://youtu.be/J8CmZYmbdYI?si=FWtT5GeNnalnRW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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