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새로운시작 #희망
https://youtu.be/Q49pnA4jsp8?si=hPda451prS7q7_Gl
누구나 타고난 기질이 있다. 이는 태어나기 전에 결정되기 때문에 바꾸기가 어렵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기'가 어려운 아이였다. 수업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말하기 부끄러워 꾹 참았다. 화를 낼 상황에 화를 내기는 커녕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 사과하기 급급했다. 혹독한 인생살이로 여러 경험치를 쌓은 덕에 지금은 사회의 1인분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에는 한계를 느낀다. 말은 동시다발적인 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한폭탄을 쥐고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한다.
그래서 나에게 '글'이라는 수단은 자유와 해방감을 준다. 골똘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간다. 현재 진행형으로 흘러가버리는 말 대신 오래도록 남는 글이 좋다. 진심이 꾹꾹 담긴 손편지가 좋은 까닭이기도 하다. 받았던 손편지를 애물단지 취급하며 보관해뒀다가 다시 읽었을 때의 애틋한 그 마음을 알까? 과거에 받았던 따뜻한 마음을 다시 각인시키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외에도 좋아하는 시를 필사하며 시인과 필체가 동화되어가는 과정, 원고지에 뾰족한 연필로 사각사각거리는 것, 칠판에 분필로 판서를 하는 것은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일 년 일 년이 아쉬운 스물 여섯 청춘이다. 존재만으로 빛나는 시기를 더 갈고 빛내고 싶어졌다. 사고의 흐름을 기록한다면 좀 더 나은 청춘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희망을 걸어본다. 어쩌면 절제될 수도 투박한 글일 수도 있지만 형식의 제약을 받지 않고 나의 서정, 사색과 성찰을 담고자 한다. 수요와 공급의 시장경제에 맞지는 않겠지만 이 곳은 마음의 곳간으로 풍요로워지고 여유로워질 것이다.
추위가 사그러드는 꽃다지 같은 내 인생이올시다. 한 젊은이의 새로운 시작을 스스로 응원한다. 끝으로 글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반가움과 안녕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이야기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