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의 결과이며 내일의 원인이다. 어제는 그저께의 결과이며 내일은 모레의 원인이다. 즉 어떤 원인의 결과는 또 다른 원인이 되어 새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농부는 씨를 ‘뿌리고 가꾸고 기르고 거두는 과정’을 통하여 열매를 얻는다. 봄에 뿌려진 씨앗은 지난 가을에 수확한 결실이다. 열매 안에 씨는 다시 뿌려져 열매를 거두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처럼 결과는 최초의 원인을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는 원인이 최초의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인과 연쇄(casual chain)라고 한다. 원인을 찾더라도 그 원인조차도 앞선 원인의 결과다. 세상의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다. 어떤 사건도 그 자체로 고립된 것이 아니라, 앞선 원인의 결과이며 또 다른 결과를 낳는 시작점이다. 이처럼 인과는 선형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그물처럼 연결되어 우리 삶을 구성한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찾는다. 행운이 생기면 그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여기며, 불행이 닥치면 그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린다. 그러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게 된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원인과 결과의 끝없는 순환 속에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마음 가짐을 찾는 것이다. 현재에 나타난 결과를 탓하거나 최초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 대신, 지금의 나 자신이 미래의 어떤 결과를 낳을 원인이 될지 인식하고 매 순간 신중한 선택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삶을 주도해야 한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이 순간은 내 손에 있다. 이 순간 내가 내딛는 한 걸음, 내가 하는 말, 내가 품는 생각이 다음에 다가올 결과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