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랜만에 시험을 쳤다.
2년 정도 전인가, 회사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시험을 보고 나선 별다른 시험을 보지 않았었으니.
퇴사한 이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지만 언제나 그것이 잘 안 되었을 때의 보험은 들어둬야 하는 것이 그나마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임을 알기에.
친구의 추천 겸 알아보니 괜찮을 것 같은 시험을 한 달 정도 준비해 왔다.
학교 전공이든 횡사에서 진행하던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과목들에 대한 공부를 하려니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처럼 모든 게 신기하고 어려운 게 문제였지만.
그래도 무언갈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나는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내가 작가로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렇지 못하면 다시 글이 아닌 다른 일을 업으로 삼으면 되는 거고. 그에 대한 준비는 문제없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렇게 준비한 시험은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직 시험을 한번 더 봐야 하고 반뿐인 합격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홀가분하고 뭐라도 해낸듯한 뿌듯함이 자리 잡았다.
다음 시험을 위해서 공부를 마저 이어나가야겠지만
이번주는 보다 마음 편안하지 않을까 싶다.
좋아하는 글을 조금 더 오래 쓰고, 읽고 있던 책을 마저 다 읽어도 마음 한편 여유로울 수 있는 그런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