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올해의 첫 달을 잘 보내고 계시죠. 저도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너무 조급하지 않게 하나씩 하나씩 해내고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려면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제가 가진 속도대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아마도 이쯤이었던 것 같아요. 책을 쓰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던 시기. 2년 전 겨울이 시작되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며 차근차근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까지도 정말 책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어요. 그런데 이렇게 실제로 책이 나오니 정말 신기하고 감격스럽습니다.
그동안 빠르게 달려오기만 했는데 잠시 걸음을 멈추니 제게 주어졌던 감사한 시간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 축제일 수 없고 사실은 아주 평범한 날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첫 번째 책 <시선이 닿는 모든 순간에게>는 일상에 담긴 작고 사소한 감정들을 담은 책입니다. 햇살이 따스하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이 평범한 오늘을 잘 살아낸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공감이 되고, 웃음이 되고, 재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 한 분에게만이라도 그런 책이 될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막상 출간을 한다고 하니 또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데요. 부족한 저를 믿고 제 원고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챙겨주시고, 도와주시고, 배려해 주신 출판사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홀로 글을 쓰고 마음을 털어놓던 이 공간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의 글을 남겨주셨던 분들에게도 온 마음을 다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덕분에 꿈을 꿈으로 남겨두지 않고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