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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마키 Nov 11. 2021

SOLO SHOW

COOP 협동작전_솔로쇼 SOLO SHOW

‘솔로쇼 SOLO SHOW’는 '협동작전(COOP_Check Out Our Project)'이란 프로젝트 팀 이름으로 기존의 아트페어 형식과 기획전시의 형식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매년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행사이다. 미술시장 차별화를 위한 협력작전으로 정재호(갤러리2), 여준수(갤러리조선),  김인선(스페이스 윌링앤딜링) 3곳의 갤러리 대표가 주축이 되어 전시를 진행한다.

평소 교류해 온 여러 갤러리들과 전시 기획자들이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술 유통의 현장을 형성하여 확장된 예술 콘텐츠 개발에 기여한다. 그래서 흔히들 알고 있는 아트페어라기보다 미술시장 연구 프로그램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해 이번 4회째를 맞고 있는 솔로쇼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 SOLO SHOW : 신∙세계 백∙화점(新∙世界 百∙畵店)이란 제목으로 개최한다. 신세계 아트위크는 건축, 미술, 문학, 공예, 디자인을 아우르는 문화행사인데, 협동작전이 이러한 예술행사의 일부로 초청받게 되었다. 솔로쇼는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진행되어 부산 등 타 지역 갤러리들과의 교류를 도모하고, 신세계 백화점과도 예술성을 접목시키고 있다.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한 논의와 고찰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11월 10일부터 14일간 열리는 이번 페어의 참여 갤러리는 -

가나아트, 갤러리2, 갤러리미고, 갤러리소소, 갤러리 이배, 갤러리 신라, 갤러리 우, 갤러리 조선, 갤러리플래닛, 갤러리 ERD, 부산공간화랑, 데이트 갤러리, 부산 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아리랑 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 어컴퍼니, 에이라운지, 원룸, 의외의 조합, 조현화랑, 현대미술회관, 학고재, BaikArt, P21, 카린 -

이다. 대체적으로 매년 참여하는 갤러리들은 비슷하지만 이번에 빠진 갤러리 대신 부산지역의 갤러리들이 참여하였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미술계는 세대 전환이 일어났다. 국내 유명한 갤러리스트들의 2대손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관장을 맡기 시작하고, 핫한 신생 갤러리들도 생겨나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나랑 나이가 같든 어리든 또래 친구들도 이제 막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자본 없는 나는 부러워요) 그래서 이전의 구태의연한 미술계를 벗어나 세대교체한 젊은 세대들이 이끄는 미술계가 기대되고 있는 이유이다.

국내 최대 갤러리들과 속히 잘 나가는 신생 갤러리들이 서로 연합해서 각 젊은 작가 한 명을 선정하여 '쇼'를 준비한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미술시장의 흐름을 어떻게든 바꾸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작품 판매 목적도 있지만 각 갤러리스트 자신들이 미는 신진작가를 띄워주고 새로운 예술 유통 흐름을 만들고 연구하는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진 일반인들보다 미술전공자 및 미술애호가나 갤러리 고객들인 컬렉터들에게 입소문 나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작은 사이즈 위주의 그림이 주로 판매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이들을 소개하는 설명처럼 확장된 예술 콘텐츠 개발까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까진 4회차라 흔해빠진 아트페어나 갤러리들의 친목도모가 아닌 갤러리의 개념이 확장되는 신선하고 장기적인 움직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로, 부산 출장을 온 김마키는 점심시간에 부산 신세계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파운데이의 얼그레이 파운드 케이크와 에맥 앤 볼리우스의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

날마다 젤라토와 다른 맛 파운드 케이크를 먹으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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