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을 때 시간은 9시 47분
수업은 10시
순간적으로 흐르는 정적은 평소의 고요함과는 좀 다르다.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는 굳은 생각에 억지로 균열을 내어, 끙끙거린 끝에 겨우 하나의 물음을 내어놓는다.
"어떻게 하지"
그리고 답은 당연하게도 없고, 스치듯 올라오는 웃음과, 뭘 어째 지각이라도 해야지 하고 움직이는 몸과, 스멀스멀 가장자리를 맴도는 귀찮음...
나 자신은 바보야. 참말로.
아, 아침이다. 오늘도. 그렇게 문을 답삭 열고 다른 공기 안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