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레지스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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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여우


압제라는 말은 파도처럼 왔다.


권력을 시녀로 삼고, 사상을 무기로 삼아서.


들불처럼 일어난 사람들이 있었다. 이리는 살지 못하겠다 외친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거리로 광장으로 나아갔다.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압제라는 이름이 하늘에 드리운 나날들 동안 산에서 들에서 거리에서 광장에서 사람들이 죽었다.


그 시체와 피의 역한 내음이 산천을 온통 물들였다. 그것마저 드리운 구름에게는 혐오의 대상이었으므로, 사람들은 차라리 죽음으로 삶을 잇는 것을 택했다.


그렇게 삶들은 죽음으로 점철되어 이어진다.

내일을 향해서, 삶을 향해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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