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에 기적을

by 최진용

당장 내일부터 출근 시간이 9시라면 8시 반에 사무실에 도착해 보자.


물론 알고 있다.

아침잠이 그 무엇보다 달콤하다는 걸

씻는 게 세상에서 가장 귀찮다는 걸

꼴도 보기 싫은 상사와 마주쳐야 한다는 걸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끔찍한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을 가야 한다는 걸

그리고, 하필이면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걸


하지만 이 모든 걸 극복하고 출근 시간보다 30분 빨리 8시 반에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면 아마도 당신이 그날 사무실에서 가장 먼저 출근한 사람일 것이다.


생각해 보자. 출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건물 엘리베이터가 붐비기 시작한다. 그러면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별수 없이 계단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가뿐 숨을 참아가며 눈치 보며 사무실로 들어와 의자에 앉는다. 그러면 그날 하루는 이미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여유롭게 믹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업무를 시작하는 하루와 지각하지 않으려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눈치 보며 자리에 앉아서 시작하는 하루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지 말고 우위에 서자. 내가 적어도 오늘 다른 사람들보다 부지런하게 일찍 출근했다는 사실은 명확한 진실이다. 이 사실 만으로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차오른다.


이는 출근 전에 헬스장을 다녀오거나 러닝을 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자부심, 혹은 자신감이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한다. 일찍 출근한다는 건 우리에겐 미라클 모닝인 것이다.


30분 일찍 출근, 이 얼마나 기적적인 일인가.

당신의 월요일 아침에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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