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대한민국 군이 좀처럼 보기 힘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가 영하 30도에 달하는 혹한 속에서도 육·해·공 군 전력이 동계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한이 긴장할 만큼 '실전 같은 상황'에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이 동계 설한지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부대 창설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과거 분산되어 있던 1사단과 2사단 수색대가 한데 모여 진행됩니다.
훈련은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며, 미국 해병대 약 300여 명과 영국 코만도 부대가 참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혹한 속에서 벌이는 훈련은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실질적인 전투 환경을 고려한 전방위 훈련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서 12일 간 혹한기 훈련을 소화 중입니다.
적 후방 침투, 은거지 활동, 특수 정찰, 항공 화력 유도 및 타격, 도피 및 탈출 같은 실제 작전에 가까운 훈련 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테랑 특전사들이 대항군으로 투입되어 훈련 참여자들을 주·야간 가리지 않고 감시하고 차단하는 등, 실제 전장처럼 압박을 가합니다.
특전대원들은 주간에는 자연물을 이용해 은신처를 만들고, 야간에는 잠적 호를 파는 등 혹한 속에서도 완벽한 은폐와 작전 수행을 연습합니다.
해군 해난구조전대(SSU)도 진해 인근 해상에서 얼어붙는 바닷물을 가르며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익수자 탐색 및 식별 훈련을 진행하며, 23일에는 맨몸으로 겨울 바다에 입수하는 혹독한 체력·정신력 훈련을 수행했습니다.
박영남 해군 특수전전단 구조작전대대장은 해난 구조 대원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동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훈련은, 그 자체로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지의 표현입니다.